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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중전화 부스를 본 적이 있나요? 저희 아파트 단지 안에도 공중전화 부스가 있는데 이게 왜 아직도 있을까? 사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텐데. 그것도 외딴 공간에 있어서 흡연자들이 몰리는 공간에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알았네요.

 

이런 공중전화 박스를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간간히 보이는데요. 이제는 휴대폰 보급률이 높은 상황에서 왜 없애지 않는 걸까요?

 

 

공중전화 박스의 과거와 현재

과거에는 수신자부담 전화나 동전을 이용해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봤을 겁니다. 저 어렸을 적 급한 전화가 필요할 때 공중전화 박스에서 줄을 서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군대에서는 더더욱 필요했고요.

 

현재는 전 국민의 99%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94%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중전화를 없앨 수 없는 이유는 '전기통신사업법' 때문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에는 국민 누구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1%의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의무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건 법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공중전화 부스를 없애고 싶어도 없앨 수가 없는 것이죠. 일종의 통신복지 서비스입니다.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관계자의 말을 이용하면 재난이나 비상상황 등에서 같이 핸드폰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고려하면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회나 지역 자치단체 별로 주민 동의를 얻어 충분히 없앨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해외에서도 공중전화는 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중전화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G 시대부터 현재는 5G 초고속 무선 인터넷 시대로 무선통신기기를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웨어러블까지 포함해 2개까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뉴욕시에서는 지난 5월에 마지막 공중전화 부스를 제거하였고, 영국의 상징인 빨간 공중전화 박스도 모두 철거됐습니다.

 

우리나라 공중전화 사용량

KT의 보고에 따르면 하루 공중전화 박스 1대당 사용량이 3건 정도라는데요, 저는 이 3건에서도 놀랐습니다. 아직도 사용하긴 하는구나. 공중전화 서비스를 운영할수록 적자가 심해 통신 3사에서 서로 부담금을 나누고 있다는데요. 법적 문제로 없애지도 못하고 유지하기에는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공중전화 박스의 새로운 변신

최근 유튜브에서 공중전화 박스에 관한 영상을 봤는데요. 새롭게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은행과 협업하여 ATM기를 설치하는 곳이 생겼으며,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공중전화 부스에 마련된 교환형 스테이션에서 교체를 하는 것이죠. 전기오토바이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그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뉴스를 보다 보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으로 쓰러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때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은 사고 초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인데요. 위급상황 시 사람의 생명을 지켜 줄 자동심장충격기도 배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국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새롭게 변신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창의력이 좋아서 그냥 버려두진 않을 테고(손해 보는 것 극도로 싫어하죠). 앞으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