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 차리는법 매번 까먹어요

제사상 차리는법 매번 까먹게 되는데요, 일년에 한 번만 지내기 때문에 그때그때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곤 합니다. 하지만 매번 지내다보면 머릿속에 각인이 되기 시작하는데요. 매년 복습을 하게되는 제사상 차리는 방법과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사와 차례 차이

제사와 차례 지내는 방식은 똑같은 것 같은데 이름은 다르고. 먼저 제사상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차례상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제사

제사는 돌아가신분의 돌아가신 날짜에 지내는 것이 제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명을 위해 지내며 그 사람만을 위해서 지내는 것이 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례는?

 

차례

차례는 엄밀히 말하면 제사에 속하지만 명절(추석, 설날)에 지내는 것을 차례라 합니다. 조상 한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에게 지내는 제사로 조상에 대한 감사와 우리 가족에 대한 안녕을 빕니다. 촌수가 가까운 경우에는 그리운 마음도 있겠습니다.

 

제사상 차리는법 

먼저 제사에 사용되는 음식을 제수라 부릅니다. 준비한 제수를 제사상에 차리는 것을 진설이라 부릅니다. 제사상 차리는법 제수의 진설은 각 지역이나 집안 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꼭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우리집이랑 다르다고 참견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오지랖 떨지 않기!

 

제수 용어

1.과실(果實) : 복숭아를 제외한 어떤 과일이든 가능하되 일반적으로 대추, 밤, 감, 사과, 배, 은행,호두 잣 등입니다. 복숭아를 제외하는 이유는 삼우제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 귀신을 내쫓는데 복숭아 가지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참고:삼우제 상차림 날짜계산 방법과 옷차림

삼우제 상차림 날짜계산 방법과 옷차림

 

2.조과(造果) : 과자를 만드는데 유과(油果), 엽과(葉果), 다식(茶食) 등이 있습니다.

3.좌반(佐飯) : 조기를 많이 쓰는데 그밖에 미역, 어육을 쓰기도 합니다.

4.포(脯) : 문어포, 민어포 그밖에 육포나 건어포를 말합니다.

5.숙채(熟菜) : 소위 나물을 말하는데 숙주, 도라지, 무나물, 고사리나물 등이 있습니다.

6.침채(沈菜) : 물김치를 말합니다.

7.저채(菹菜) : 생김치를 말합니다.

8.육물(肉物) : 간회(肝膾)나 천엽을 말합니다.

9.어물(漁物) : 생선입니다.

10.초(醋) : 식초입니다.

11.청장(淸醬) : 간장입니다.

12.병(餠) : 떡입니다.

13.적(炙) : 육물(肉物)이나 생선으로 만들어 씁니다.(산적, 너비아니, 떡갈비)

14.탕(湯) : 육탕, 어탕, 소탕(素湯)의 삼탕이나 봉탕(鳳湯), 채탕(菜湯)을 더하여 오탕(五湯)을 쓰기도 합니다.

15.면(麵) : 국수입니다.

16.메 : 밥입니다.

17.혜(醯) : 식혜나 육혜입니다.

18.병청(餠淸) : 꿀이나 조청(造淸)입니다.

19.갱(羹) : 탕국입니다.

20.제주(祭酒) : 맑은 술 등을 말합니다.

 

진설 용어

진설의 원칙은 집사자가 마주보고 서서 맞은편이 북쪽, 왼쪽은 서쪽, 오른쪽이 동쪽입니다. 가장 헷갈리면서 많이 들어본 용어들이 이제부터 나옵니다. 어동육서 홍동백서 남좌여우 등등...어지럽다.

 

고서비동(考西 東) : 남자 신위는 서쪽, 여신위는 동쪽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어동육서(魚東肉西) : 어물은 동쪽, 육류는 서쪽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조율시이(棗栗柿梨) : 대추,밤,감,배의 순서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

우반좌갱(右飯左羹) : 메(밥)는 오른쪽, 숭늉은 왼쪽

남좌여우(男左女右) :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

 

최근에는 뉴스에도 나오고 하지만 제사상에 피자나 족발, 치킨, 회, 떡볶이 등등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격식을 많이 차리지 않고 고인을 위한 상, 고인이 좋아했던 상 위주로 차리는 것이 현대 방식입니다.

 

2022년 추석이 다가오는데 올해도 갑자기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친척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코로나로 큰집 방문을 하지 않아도 돼서 매우 기뻐하시는데요. 코로나가 우리의 생활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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